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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4/16)을 기억하며 7년 전 오늘. 동료와 이른 점심 중 TV 에서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이어지는 아나운서의 멘트-'모두 구조 되었습니다'-를 듣고 '다행이네'라며 다시 밥을 먹으며 식탁교제를 이어갔다. 그런데...그 모든 것이 거짓방송이었다.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고, 그 날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좀 그만하지'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지금도 깊이 애도하는 사람들만큼 나는 여전한 아픔으로 기억하고 있는걸까? '네 이웃은 누구냐? 그들을 향한 네 시선은 어떠냐?' 는 질문이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그 속에 숨어 있는, 피할 수 없는 시선 앞에 움찔하고 말았다. - 가방에 달린 이 작은 표식이, 오늘 내 주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를 헤아려 보며 - 2021. 4. 16.
다시 쓰는 예배 이야기 (4) "인도자들에게" 오늘은 예배인도자들에게 드리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골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배는 기본적으로 '관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독교나 여타 종교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누구' 혹은 '무엇(대상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과 관계를 맺고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죠. 이 말은, 회중찬양 혹은 회중예배보다 우선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나, 1:1로 이루어지는 인격적 만남입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이 지점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예배는 회중과 예배팀-그것을 찬양단 혹은 예배사역자 그 무엇으로 부르던 간에 예배순서를 준비하고 당당하는 사람들-이 분리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도 전문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 2021. 4. 14.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화목하게 하는 일' 지난 주일. 교회에서 진행하는 '복음의 재발견'이라는 과정에 청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관계'란 용어를 통해 '선교란,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일'이라고 하는 의미로 설명해 주시는 부분이었습니다. [교회] 하나님은 어두움 가운데서 우릴 부르셔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신 유기적 공동체인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 한 몸을 이룬 지체들은 '관계' 중심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서로 온전한 하나이시고 또한 사랑하는 관계를 이루고 계신 것처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 또한 그러한 '연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간절히 바라신 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저들도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기도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들이 하고 있는 봉사와 섬김, 예배와 그 이.. 2021. 4. 13.
하루를 여는 창가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둔 자리가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할 자리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열고 숨을 쉬는 것, 그 호흡을 되찾고자 오늘을 산다. 2021. 4. 3.
'업무'가 기도와 예배로 이어질 때 지난 주일예배는 제 인생에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대의 교회를 생각할 때, 대부분 그것은 '일'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쉼이 없고, 회중의 상황과 그들의 현재 상태는 고려되지 않는, 수동적이고 분리된 예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순서를 맡은 이들에게 '봉사'는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제게도 있었기에 이번 예배에 대한 기록을 특별히 블로그나 개인일기에 남겼습니다.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이들에게 주일이 '안식하는 날'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삶으로 살아내는 강원도 태백의 이라는 곳.. 2021. 3. 23.
다시 찾아온 주일예배 오전운행을 마치고 주어지는 두 시간이란 공간. 카페에 와서 아침마다 쓰는 모닝페이지에 잡다한 생각을 쏟아붓고 닫은 다음 잠시 숨을 돌린다. 어제의 예배가 참 인상이 깊었다. 찬양 순서 때, 인도자가 선곡해 온 를 불렀다. 선곡과 더불어 마음을 나누며 눈물이 흘러내리던 인도자와 그 곡을 곱씹으며 불렀다. 아마 교회사 기록 중에 공예배에서 이런 예배를 드린 기록이 있을까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쉼표가 없는 악보처럼 쉼 없이 흘러가는, 회중이 배제된 예배에 대해 오랫동안 물음표를 던져왔던 나였기에 어제의 예배와 '예배미학'이라는 책으로 예배팀과 함께 했던 온라인 독서모임은 내 인생에도 참 큰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 비 온 후 뚝 떨어지는 기온 속에도 함께 길을 걸어 밥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시간..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