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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모음

스치는 생각을 외면하지 않기

by 음악노트 2020. 4. 15.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던 질문이 스쳐갔습니다. '전화받을 때 왜 <여보세요>라고 할까?'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어서 그냥 넘겨버리려고 했는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여보세요'라는 말은 원래 '이거 보세요'라는 식으로 사용되어야 맞는 것 같은데 그동안 다들 별 관심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Hello'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단어는 처음 배울 때 '안녕!'하고 인사를 할 때 쓰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외국사람들은 전화받을 때 '안녕'이라고 하는데 왜 우린 '여보세요'(이보시오, 여기 좀 보세요)라고 합니다. 초면에 들으면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 아닌가요? 와우! 그렇습니다. 아마 이 정도는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이 분명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최초로 생각한 의문인 것입니다. '참 대단한 생각을 했군' 

 

그것도 잠시. 검색해 보니,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벌써 누군가가  네이버의 '지식인'에 똑같은 질문을 벌써 했더군요. 그 허탈감이란. 허허!!  그렇지만 좌절을 이겨내고 심기일전하여 생각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 세상에 나온 많은 발명품은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주목하고 의심해보고 질문하는 사람들에 의해 제작되고 보완되어 재창조물로 탄생했죠. 우리가 잘 쓰는 포스트잇(Post-it) 역시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를 보자면, 말씀묵상을 할 때 '자세히 한 번 더 읽기'를 합니다. 이렇게 질문하며 집중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훌륭한 질문과 그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땅콩박사>라 불리는 '조지 워싱턴 커버' 역시 참 많은 질문을 스스로 했으며, 그 결과 콩으로 만든 고기도 개발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줄리아 카메론 감독은 어떻고요. 12주 워크숍을 통해 우리들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이끌어 내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책으로 발간되어, 국내 서점에도 <아티스트 웨이>라는 제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모닝 노트'라고 불리는 과제 수행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메모와 기록의 중요성이 이 경우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스쳐가는 많은 생각의 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져 보십시오. 밤이 새도록 씨름해도 생각나지 않고 풀리지 않던 것들도 다음날 잠이 깨는 순간 머리 속에 답이 떠오르고, 잊어버렸던 여러 가지도 샤워를 하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경험이 있습니다.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집중하면 생각은 우리에게 슬쩍 붙잡히는 것을 허락해 줍니다. 그 순간, 일은 활력을 띠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버립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기록을 잘 활용하면 바쁜 일상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도와줍니다. 업무의 능률 또한 자연스레 상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무심해지지 않고 바라보는 삶을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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