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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역 제안서

검색을 멈추고 창작하는 사역자가 되십시오

by 음악노트 2020. 9. 11.

'실력'(ability)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리더십'에 대해 배울 때 기억을 살려 보면, 실력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식'이나 '정보'는 실력이라는 범주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것이겠군요. 

 

사역하는 분들이 '정보'와 '지식'에 목말라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매년 계획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그렇지요. '달란트'(talent)가 많은 분들 덕분에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어 감사했죠. 엄격한 의미에서 이런 것은 '내 것'은 아니며 따라서, 내 실력이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어제부터 읽고 있는 '박칼린 선생님'의 '그냥:)'이라는 에세이에서 이런 내용을 읽었습니다. 캐스팅(casting)을 주제로 한 글이었는데, ' 남들이 만들어 놓은 스타를 데려오는 건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짧고도 묵직한 문장이었습니다. 

 

사역자의 실력은 흩어진 정보를 모으고 종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삶으로 살아낸 것', '내 몸으로 기억하는 것'... 오직 그런 것들이 진짜 내 것이며,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내지 못하고 말들로만 쏟아낸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 상황에서의 교회의 모습들도 어쩌면 삶이 아닌 말뿐인 것들로 인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채찍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식 같은 것은 그야말로 그냥 '조각'이요 '흩어진 퍼즐'일 뿐입니다. 책을 아무리 봐도 '동기부여'에만 그친다면 실력으로 쌓이지 않습니다. 시간과 재정을 아무리 투자해도 그런 '탐구'와 '임기응변'으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합니다. 그 순간을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까지 속일 순 없습니다. 밴드를 해 봐도 그렇습니다. 가장 실력이 쌓이는 때는 '무대에 올랐을 때'입니다. 실수도 하고, 쪽팔림도 당해가며 성장해 갑니다. 혼자 연습으론 테크닉과 기본은 탄탄할 수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나 환경들에게로 시선이 향하지 않으면 그는 '솔로'는 가능하나 '협업'은 불가능합니다. 실력은 함께 하는 일 가운데, 자신을 무대에 올려보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에 가까이 가는 동안 하나 둘 몸에 배고 익혀집니다. 그것이 실력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검색'을 통해 많은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검색을 멈춰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흩어진 것들이 좋고 유용해 보이나 내가 살아가는 현장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내가 속한 곳의 멤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씨름하며 얻어낸 프로그램이나 활동이나 여러 가지 창작물들이 진짜입니다. 실력은 그렇게 쌓아가는 것입니다. 사역자라면, 이런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몸에 배어 버려서 그냥 자동적으로 플레이되는 그런 반응들이 될 때까지 반복 또 반복해서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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