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진실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음악노트 2021. 4. 19. 10:45

출퇴근을 하며 눈에 띄게 자주 보이는 것이 있네요. 건물 시공, 도로 위 보도블럭 교체 등 공사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 장면을 무심히 보다가 문득 스친 생각, '저 공사,  시작 전에 지반 검사 같은 기초점검 등이 이루어졌을까?'

 

숙소로 가는 길에 거치는 육교 하나가 있는데, 아래쪽 도로에 차가 좀 지난다 싶으면 심한 진동이 오곤 합니다. 어쩌면 그 시설물이 노후 되었을 지도 모르죠. 아니면 지반이 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울은 지하철도 개통되는 노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고 공사하는 구간도 참 많던데, 앞으로는 왠만한 기초공사로는 어림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땅을 파서 공간을 확보하고, 지하수를 계속 빼내어서 활용하는 것으로 인해 틀림없이 지력이 약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평소의 상황을 고려해 내진설계 등을 했겠지만, 강한 충격파를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까요?

 

새로운 것, 편리한 것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죠.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무작정 밀고 파내고 하는 것을 쭉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리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정치, 또 다른 철학과 사상 등 수많은 것들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하나의 변화에 미처 익숙해지기도 전에 '기다려주지 않는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서 한 인격체로서 이 땅에 안정감을 누리고 살 기반이 점점 상실되고 있는 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국가 혹은 사회는 점점 사람들을 어떤 프레임과 관리/통제하기 쉬운 시스템으로 몰아가는 것 같이 보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밀어넣고는 규격화 된 제품처럼 취급되고 '개인'이 사라지는 - 아울러 공동체의 개념이 약해져 있는 시대이기에 더욱 '개인'을 지탱할 타인(이웃)이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갑자기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가 생각되는 군요. 어쩌면 주인공 트루먼의 삶을 방송으로 송출하는 기획자들처럼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이 지금의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하거나 눈치채지 못하게 조정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트루먼이 마침내 모든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의 세상이 '진짜'인 줄 알았던 것이 실은 방송국세트였음을 알고 죽을 힘을 다해 거대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외부로의 문을 여는 순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절주절 흐름 없이 적어 버리고 말았는데, 음,  지금 각자가 자신과 주변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 참 화창한 날, 작은 카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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