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주어진 하루에 응답하는 삶

음악노트 2021. 7. 23. 10:24

누군가 떠먹여주는 양식에만 의존해서는 몸은 자랄지라도 우리 영혼에는 별 유익이 없다. 편리가 우리 안에 내재된 소중한 것들을 갉아먹는 동안 그 통증도 알아차리지 못할만큼의 불감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소속된 공동체가 없이 지내는 시간 속에서 온라인 예배를 위해 어디로 접속해야 할 지 전전긍긍하는 동안 아주 잠깐씩 놀라곤한다. 음식점 메뉴를 고르듯 좋은 설교나 영상을 선택하기 위해 입맛을 다시는 얇팍함을 발견할 때가 그렇다.  

성장하고 건강하게 자라려면 온실을 벗어나 상처도 감수하고 피흘림도 불사하며 시간 속에서 단단해져 가야한다. 시행착오와 온갖 역경을 경험하는 것이 특권이라는 고대 현인들의 말을 읽어보며 현대의 정신과 영성이란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지 돌아보게 되고 지혜자들의 말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 하루가 또 주어졌음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내게 주어진 과제이자 막중한 부르심이다.  이대로 물러서서 두려움에 멈칫거리는 시간을 이제 곧 청산하고 본래 있어야 할 나만의 자리로 다시 들어설 수 있기를...

'생각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을 여는 사람  (0) 2021.09.30
주어진 하루에 응답하는 삶  (0) 2021.07.23
이런 삶 되기를..  (0) 2021.06.24
진실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0) 2021.04.19
7년 전 오늘(4/16)을 기억하며  (0) 2021.04.16
하루를 여는 창가에서  (0)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