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사역, 봉사

신앙은 신념이 아닙니다.

음악노트 2021. 7. 27. 11:13

제게는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신념을 신앙과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오늘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영역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을 다른 말로 예수를 '영접한다'라고 합니다. 내가 지금부터 예수를 믿겠다고 결단하는 것이죠. 나에게 삶을 주신 이 세상의 참 주인이자 창조주가 있음을 알았으니 마땅히 주인에게 권리를 양도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단이자 헌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지가 동원이 되는 행위이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때 '영접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지금부터 믿겠다'라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의 삶에서 돌이켜 새로운 주인에게 속해 새 나라에 속하려면 스스로 결단이 있다 해도 결코 불가능합니다. 죽어서 그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든지, 시민권을 얻어야 가능하죠. 이처럼 믿어지지 않던 것이 갑자기 믿어지고 앞으로는 예수를 따라야겠다고 결단하게 되는 것에는 선행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을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앙이란 하나님이 먼저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우리가 '계시'라고 부르는- 단계가 우선 됩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다고 믿음이 절로 생기거나 하지 않습니다. 신에 대한 존재를 알고 깨달았다고 해도 여전히 그 정도에서만 머무르고 인격적인 관계는 없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삶'을 선물로 주셨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는 그 목적에 따라 살기 원하는 마음,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단하고자 하는 것은 내 의지 이전에 '선물처럼 주어지는' 사랑과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자기 스스로 가진 신념을 따라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해보고자 한다면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믿음생활' 혹은 '신앙생활'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맙니다. 성경은 분명히 우리에게 주신 구원이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gift)이라고 말합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2장 8절~9절)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바로 이 믿음을 선물로 받아야만 하나님을 신앙할 수 있습니다. (신앙信仰=믿고 우러러 바라보는 것)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매우 단편적으로만 생각하여 자신의 믿음을 검증해 보지 못한채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목회자들로부터 배운 것을 기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계속해서 '너희가 믿음에 있는지 자신을 점검해 보라'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신약성경 요한일서만 보아도 새로운 삶이 어떤 것인지, 진짜 신앙과 거짓되고 왜곡된 신앙이 어찌 다른지를 말하고 있는데 그 말씀에 자신을 비춰보며 스스로 참 신앙을 따라 육신이 자라듯 속 사람이 성장하지 못한 채로 정체된, 그야말로 타 종교나 민간신앙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단순한 종교생활을 영위하며 자족하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저 자신을 볼 때에도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공동체라고 해서 모임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겪은 아픈 경험을 통해 바라본 이런 현실에 대해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오늘 만약 이 글을 보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고, 그 사람 중 누군가가 성경이 말하는 그 참된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일상에서 하며 예수처럼 살아가는 삶으로 변화되는 한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족한 글이지만 꼭 한 번 지금 자신이 그냥 자기 신념이 만든 틀을 따라가는 중인지, 진짜 믿음의 길을 가며 구원받은 사람으로 새 삶을 누리면서 살아가는지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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