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이야기

온라인 예배, 어렵다 ㅠㅠ

음악노트 2021. 8. 2. 15:53

또 다시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세가 바뀌었다. 여전히 소규모 교회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고, 시행하고 있는 공동체들은 이로 인해 생겨날 변화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깊은 고민 중에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와 같은 것을 이용하는 나름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어가고 있다. 온라인 수련회 광고도 점차로 많이 올라온다. 예배 준비도 어렵지만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이들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아무래도 현장 예배가 가지는 의미를 대체하는 것만큼은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도 적응해 가야 한다. 

 

어른들이 걱정이다. 세대는 빠르게 변하고 디지털문화가 익숙한 세대인데 이런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예배에 있어서도 늘 사각지대에 있게 되곤 한다. 성도의 숫자가 적으면 그나마 낫지만, 규모가 큰 예배당을 소유한 교회공동체는 문제가 다르다. 아무리 잘 가르쳐주고 지속적인 광고와 안내를 하더라도 쉽지 않아 결국 주일에 혼자 지내시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거리두기에서 허용한 인원에 맞춰 참석해 보려고 줄을 서도 쉬이 안 되는 때는 결국 혼자 주일을 보내시거나 그나마 아는 유튜브나 TV 기독교방송 등에 접속해 설교나 예배 다시 보기 등을 활용해서 해소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젊은 층이나 나같은 중년층 역시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언제까지 이것이 이어질지 모르지만 집중하기 쉽지 않다. 가족들이 대형화면 앞에 앉아서 마주 할 환경이 되면 그나마 나을수도 있다. 고시원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살거나 쪽방 같은데 계시는 분들은 혼자 예배하고 집중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온통 '예배'에 대한 갈증이 늘어가고 현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짙어만 간다.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가 혼자 스스로 일상에서 예배하는 -우리가 경건생활이라 부르기도하는- 그런 신앙생활의 습관이 약하다는 거다. 예전과 달리 '가정예배'(가정제단이라 부르기도 함)도 드리는 곳이 잘 없다. 제공된 순서를 따라 진행하고 따라하는 것에 익숙해진 탓이다. 일상에서 어떻게 예배하고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누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체득시키지 못한 탓이다. 나와 같은 지도자들의 잘못이다. 익숙해진 신앙생활의 틀의 반복이 지속되면서 거기에 만성이 되어버려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하고 준비시키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한 법이다. 신앙생활에서도 기본이 정말 중요한데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여러 루트로 습득하거나 혼자 독학하듯 배워가야 하는 투쟁적인 과정을 거친 이들은 이럴 때 어떻게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이런 영역에서 교회공동체들이 '목양'에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온라인 예배, 갑갑하고 힘들다. ㅜㅜ 어떻게 예배하고 주일성수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가는 2021년을 보내고 있다. 함께 돌파구를 찾아보자. 노하우도 공유하고 가능하면 가정예배라도 꾸준히 드리자. 혼자 있더라도 더 자주 무릎 꿇자. 시간이 얼마든 하나님을 향해 얼굴을 돌리자. 그렇게 일상과 신앙생활이 다르지 않게 기초를 다시 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