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사역, 봉사

비싼 차가 신분은 아니지요

음악노트 2021. 9. 4. 15:06

올해 초였던가요, 모 자동차 회사의 광고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그 비싸고 고급스런 차를 가진 아들 혹은 친구 혹은 동료, 선배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대우가 달라지는 것을 연출하더군요. 그 차가 곧 성공의 비결인 것처럼 말이죠. '아직도 이 나라에선 차종만으로도 레벨이 달라지는구나.' 참 씁쓸했죠. 

 

문득 생각났습니다. 어느 교회에 출석하던 분이 예배당에 가면 차 때문에 시험든다고 하던 말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교회에도 보이지 않는 이런 '금(line)'이 존재하고 있더군요.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차를 사게 되면 '경차'를 사야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타고 다니기도 했죠. 중국에 몇 년 나가 있다가 돌아와 사정이 있어 부모님께서 20년 전에 구입하셨던 '프린스'를 빌려서 몇 달 운전한 적 있는데, 그 때도 교회의 주차장에는 주차시키지 않고 좀 떨어진 곳에 세워두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신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고급차를 먼저 사기 바쁘단 말을 들었습니다.

 

차를 사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가진 것과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고 마음이 좀 쓰여서 우리 스스로 자신을 돌아봤으면 해서요. 그리고 교회에서, 목회자들에게까지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며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어서 써보는 글입니다. 경차를 구입해 3년 정도 소유하고 있었는데, 도로만 나가봐도 알겠더군요. 큰 차들이 얼마나 작은 차를 무시하는지를요. 무슨 죄를 지은 것 마냥 취급하지를 않나, 마구 욕을 하지 않나, 보란 듯이 추월하면서 냉소를 날리지를 않나,별 꼴을 다 봤더랬습니다. 

 

스스로 높이지 않고, 상대방에 의해 인정받고 높여지는 것이 진짜가 아닐까요? ^^

 

+ 첨부: 제 글이 무엇을 누리는 것이 잘못되었다거나, 목회자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무조건 이렇게 살아야한다던가 하는 그런 의도로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신앙생활, 사역, 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절하세요. 괜찮아요  (0) 2021.09.24
내 몫을 남겨두는 지혜  (0) 2021.09.23
비싼 차가 신분은 아니지요  (0) 2021.09.04
신앙 생활도 다이어트!  (0) 2021.08.25
Christian은 외계인?  (0) 2021.08.10
억울함 없는 봉사하기  (0)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