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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모음

교회는 지금 상식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by 음악노트 2020. 8. 21.

일파만파, 전광훈 씨와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 전염으로 인한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몇 몇 분들 덕분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었다. 우습게도 비대면 예배 등과 관련, 교회를 향한 정부의 정책에 '탄압'이라는 말을 하는 자들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비상시국인데 방역을 위한 조치에 대해 '탄압'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상식적인 절차이다. 

 

예배당에 모이지 못한다고 예배를 못 드리는 것이 아니다. 좀 답답하고 적응이 안 되긴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영상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사실, 예배란 이런 것으로 축소 될 것이 아니다. 비록 공동체가 모여서 드리지 못할 환경이라 해도 각 개인이 얼마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가능하다. 가족끼리도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가장이 말씀을 읽고 간단히 나눌 수 있고, 헌금도 가능하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가진 예배에 대한 프레임이 무엇이었는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럴 때 모여서 예배 드리는 것이 탄압에 맞서 마치 순교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비상식 아닐까?

 

나라의 방역조치에 대해 협조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더욱이 교회가 협조하는 것이 성경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다. 전염성이 강한 병원균이 퍼지고 있는데 조심하지 않고 활보하면서 '믿음이 있으니 안 걸린다'는 말을 설교시간에 버젓이 하는 일은 그야말로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잘 협조해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예전에도 어딘가에 썼지만, 교회만 대상으로 콕 집이서 '모이지 말고, 예배드리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탄압이라 봐도 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그런 부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전광훈 씨에 대해 욕하거나 두둔하는 쪽으로 싸우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누가 봐도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가 소속 된 교회의 성도들 역시 비상식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이미 어떤 곳에서는 자료를 통해 전광훈 씨와 사랑제일교회는 소속교단에서도 제명이 되었다는 자료를 올리기도 하던데, 아무튼 그가 하는 일의 열매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결론이 나온다. 내가 문제라고 보는 것은, 저 사람도 하나님 믿는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교회는 과연 욕만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교회에서 늘 가르치는 것 중 하나가 '교회는 한 몸'이라는 것이다. 전광훈 씨처럼 병든 지체가 있다면 그것을 남일처럼 여겨선 안 된다. 환부로 인한 고통은 내 자신의 고통이다.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교회가 나는 상관없다 말해선 안 된다고 본다. 물론 때론 환부를 도려내는 것도 치료의 일부다. 하지만 극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몸의 일부로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치료에 집중을 해야 한다. 물론 전 씨의 행적이나 그런 것을 따지자면 사실 그를 '목사'라 부르거나 그를 인정하기엔 무리수가 따른다. 그렇지만 교회라고 불리는 어느 공동체든 우리도 자칫 그와 같이 균형을 잃고 잘못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개신교의 '개교회주의'가 가지는 약점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감리교의 '감독제'와 같은 제도로 돌아가서 중앙집권적 체제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것은 무척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교회에 감리교 감독제도 역시 그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마치 '줄서기' 하듯 변질된 부분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특정 교단을 욕하려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 마시길) 각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집중하는 것 자체를 뭐라 할 순 없다. 하지만 공교회라고 하는 그 의미를 포함하여 '하나 된 교회'의 입장을 표명하고 단결하는 것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에도 역시 나타났다. 모두가 자기 입장을 말하지만 그것이 개신교를 대표하는 하나의 의견으로 모이진 못 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살짝 이야기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으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지금 교회는 상식적인 선에서 반응해야 한다. 정부의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협조하면 된다.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시국인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 각 교회도 입장차이는 있을거다. 하지만 자기가 선택하는 행동이 다른 교회에도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때론 다수결이 많다해도 다수가 틀릴 때도 있겠지만, 지금은 상식선에서 생각해보자. 단지 모이지 못하는 것으로 신앙이 흔들린다면 그 당사자는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예배당에 모이지 못한다고 예배 못드린다면 그건 기초가 잘못된 것이다. 

 

다른 말이 더 필요한가? 기본을 잘 지키면 문제가 될 거 없다. 각자의 해석과 가치관 차이로 인해서 전체를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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