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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Artist 어제의 일. 버스를 탔다. 내 집은 아니지만, 돌아가는 차 안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라? 하늘이 높아졌다. 아직 가을도 아닌데 벌써? 오랜만에 들어본 시선을 거두지 않고 눈 맞춤을 하고 있는데 특정 각도에서 입체감을 확 느꼈다. 끝도 알 수 없이 펼쳐진 둥근 형태의 공간이 체감이 된 것은 오랜만이다. 몇 점의 구름들도 어딘지로 모를 곳을 향해 유유히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그 순간, 하늘이 예술가요 창조자로 보였다. 내가 속한 세상만 해도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저 창공에는 비할 바 없는 소박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변화무쌍한 구름의 변화를 만드는, 모양도 없는 바람을 모두 품고 있는 것도 하늘이었다. 만일 그 구름들이 자기 의지가 있어 거기 저항했다면 '변신'은 꿈.. 2020. 4. 21.
책을 읽다가 충격에 빠졌다. 책을 읽다가 충격에 빠졌다. 머리가 어질 하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책이었다. 이어령 님의 글은 늘 신선했고, 그 통찰력을 글로 이어가고 풀어가는 스토리의 방식에 매력을 느끼게 했다. 매번 매력을 느낀 것은 아니다. 학문적인 말투 같아 딱딱하여 함께 읽다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기도 했다. 내용이 이상했거나 잘못된 주장으로 생각된 건 전혀 없었다. 대부분 그런 들은 대담 형식의 글이어서 그랬다. 도무지 이 책은 나의 뇌를 쉽사리 놔주지 않는다. '태명'이라는 물방울 같은 작은 소재 하나가 곧 비가 되고 개울을 이뤄 '한국인'이라는 큰 바다로 이끌어 주는 이 항해는 경험한 것 중 제법 으뜸이다. 집요하게 파고 또 파는 것은 나름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엄청난 해적을 만났다. 미처 1/3도 읽지 못한.. 2020. 4. 21.
만능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만능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역자들이 표시를 안 하지만 ' 다 알아야 한다' 거나 '다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낄 때가 있나 봅니다. 저도 할 수 있는 한 요구되는 것은 최대한 다 해결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겪은 일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분의 안타까운 고백을 들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자신은 처음 해보는 일이 꽤 있어서 속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요청을 받아 일하다 보면 '그런 것도 잘 못하냐' 라던가 '차라리 저 누구누구가 더 잘하겠네'라는 눈총과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짐작컨데, 마음씨 착한 이 분은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말도 못 하고 다 들어주었음이 분명했습니다. 딱한 사정을 듣고 한 마디 했습니다. '거절하세요. .. 2020. 4. 20.
[추천도서] 직업의 정석! 수학에는 '수학의 정석', 영어에는 'Man to Man'. 저의 학창 시절엔 (이러면 제 연식이 들통나는;;) 이런 좋은 참고서가 있었죠. 교회 사역에도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표준지침서 같은 것이 있을까요? 네, 많이 있습니다. 아쉬운 건 보통 자기 교회의 사역도 소개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기도 해서 잘 골라야 한답니다. (사역 관련 책들을 디스 하는 것? 아닙니다!) 이번에는 교회사역을 위한 공부를 할 만한 일반서적을 골라봤습니다. 이유는, 사회조직에서 일하면서 쓴 주옥같은 책들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 행정을 담당하는 일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발견해서 읽어 본 책입니다. 제 경우엔 많은 도움이 되었고, 활용해서 발표하고 보고서 작성하는 데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많습니.. 2020. 4. 20.
최신이 아닌 최선을 다하는 사역 '최신'이란 키워드에 흔들리는 문화가 익숙한 요즘. 이번 글에서는 '최선을 선택하는 사역'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저는 Apple 제품, Macbook Air 2013년 모델을 활용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에는 요즘 새로 출시된 Iphone SE2 기종을 두고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가의 제품을 사서는 기쁨에 겨워 글을 쓰는 분도 많습니다. 그중에 이목을 끄는 글들이 있습니다. '전 아직 2011년 모델!' '허허, 저는 2009년도에 산 녀석을 아직 현역으로 씁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입니다. 보통의 회사와는 좀 특이하게 보이는 게 아직 수년 전 모델에 최신 OS를 지원하니 하드 유저가 아닌 이상 작업에 무리가 .. 2020. 4. 20.
문서(서류)는 곧 행정입니다. 이번에는 문서와 서류 보관의 중요함에 대한 글입니다. 문서나 서류가 왜 중요할까요? 문서가 곧 행정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문서를 '자료'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지만 저는 이와 다르게 '행정'이자 곧 '시스템 전부'라고 말합니다. 교회 내의 모든 일처리에 관한 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문서이며, 교회의 전체 시스템이 한눈에 펼쳐진 곳이 나의 사무실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사역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 '행정수행'입니다. 전문 인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여전히 중소규모의 교회가 많으며, 현장을 둘러보면 사역자의 수요 역시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부교역자가 혼자인 경우 처리해야 할 업무가 늘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문서의 보관과 폐기 및 정리에 대해 의외.. 2020.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