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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을 수 있는 공동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림과 동시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웃사라이어야 한다고 찰스 웨슬리는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 이 말을 듣고 과연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만약 우리 의지를 동원해 그저 율법을 지키고자 결단하고 적용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 될 순 있어도 성경이 말하는 온전하게 계명을 지키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어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거듭난 사람의 본성에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급적 매일마다 노트북에 저장된 노트-저는 이것을 '모닝노트'라고 부릅니다-에 나의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꾸밈없고 가감없이 모두 적어내려갑니다...

왜곡 된, '서비스'

며칠 전부터 계속 마음에 맴도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서비스'라는 개념이 무척 왜곡되어 버렸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고, 곧이어 '갑질'이라고 부르는 그것에 대한 사색에 빠져들었습니다. '손님은 왕이다' 어린 시절 어느 날부터 이 한 마디는 사회에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잘 표현하는 말입니다. 냉철하게 이 말 뒤에 숨은 동기를 들여다보고 해부했습니다. 바람직한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과 문화는 서비스를 마치 왕을 시중드는 하인처럼 '굽신거림'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게 하는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당연한 가치'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서비스..

신앙은 신념이 아닙니다.

제게는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신념을 신앙과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오늘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영역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을 다른 말로 예수를 '영접한다'라고 합니다. 내가 지금부터 예수를 믿겠다고 결단하는 것이죠. 나에게 삶을 주신 이 세상의 참 주인이자 창조주가 있음을 알았으니 마땅히 주인에게 권리를 양도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단이자 헌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지가 동원이 되는 행위이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때 '영접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지금부터 믿겠다'라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의 삶에서 돌이켜 새로운 주인에게 ..

주어진 하루에 응답하는 삶

누군가 떠먹여주는 양식에만 의존해서는 몸은 자랄지라도 우리 영혼에는 별 유익이 없다. 편리가 우리 안에 내재된 소중한 것들을 갉아먹는 동안 그 통증도 알아차리지 못할만큼의 불감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소속된 공동체가 없이 지내는 시간 속에서 온라인 예배를 위해 어디로 접속해야 할 지 전전긍긍하는 동안 아주 잠깐씩 놀라곤한다. 음식점 메뉴를 고르듯 좋은 설교나 영상을 선택하기 위해 입맛을 다시는 얇팍함을 발견할 때가 그렇다. 성장하고 건강하게 자라려면 온실을 벗어나 상처도 감수하고 피흘림도 불사하며 시간 속에서 단단해져 가야한다. 시행착오와 온갖 역경을 경험하는 것이 특권이라는 고대 현인들의 말을 읽어보며 현대의 정신과 영성이란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지 돌아보게 되고 지혜자들의 말..

생각의 조각들 2021.07.23

'죄'라는 말이 불편하신가요?

회개가 빠진 신앙생활에 대해 돌아보는 글을 올렸으니 다음은 '죄'에 대해 말할 차례입니다. 참 불편한 단어지만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던 첫 시작부터 '죄'는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그 메시지는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선포였어요. 많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난 누구보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킬 것 잘 지켜가며 살아왔는데 어째서 기독교는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하구요. 고민해 봤습니다. 어떻게하면 이 부분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죄'는 도덕적인 것에만 국한 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먼저 말해야겠습니다. 그 다음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의 개념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단어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헬라어로 '죄'는 [하마르티아]라고 합니다. 화살이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