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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역자가 되세요

교회사역 제안서 2020. 5. 18. 16:08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비가 오는 월요일,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오늘 이야기는 'Self-Care'에 관해서 씁니다. 최근에 오래 해 왔던 사역을 여러 이유로 인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달 전부터 아침마다 노트에 마음속 이야기를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아, 나는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구나' 

 

사람들 앞에 서서 찬양을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을 교육하고, 심방하는 그런 일을 하고 계시죠? 사역자들은 늘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여러 선배들은 사역자들은 약한 모습이나 그런 것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의 여러 이유로 사역자들은 자신을 억누르기 쉬운 상태가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번-야웃' 상태에 이르거나 '우울'을 경험하곤 합니다. 

 

며칠 전 김창옥교수님의 책을 사서 읽다가 '자존감은 셀프입니다'라고 하는 구절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사역자로 살아가면서 여러 면에서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때도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재능이나 실력 때문에 주눅이 듭니다. 자주 반복되면 이 사람의 마음이 얼어붙고 마는 경험을 합니다. 지금 그런 상황에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바로 지금 여러분 자신을 다독여주세요. 김창옥 교수님의 어떤 경험이 저 말씀을 하도록 이끈 것인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저도 했습니다. 

 

지도자들로 인해 상처가 깊고,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커서 다시는 그 자리로 안 가겠다고 결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온통 나는 피해자로만 보였습니다. 그러다 불면증이 왔습니다. 감정도 얼어붙어서 TV에서 재미있는 것을 해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울고 싶어 이불장을 열고 머리에 이불을 덮고 소리를 질렀는데도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일본에 단기선교가는 팀에 합류하여 오사카에 갔습니다. 사흘쯤 지나던 날, 작은 호수 곁에서 하나님께 원망과 원통함을 쏟아부었습니다. 내 잘못만은 아니지 않냐고, 저들도 잘못하지 않았냐고.

 

그 찰나의 순간에 음성이 지나갔습니다. '너는 상처 받았어. 맞아. 그런데 그런 순간에 마음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지?'....저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오롯이 저의 선택이었으니까요. 마음이란 소중한 선물을 받았으니 지킬 책임은 당연한 것인데, 미음과 분노에 사로잡혀 묶이도록 방치한 것은 누굴 탓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얼음이 되어 버린 순간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노트를 적으면서 그렇게 굳어버린 제 모습을 많이 만났습니다. 

 

김 교수님의 말이 맞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self-service를 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탄  배가 물살에 떠밀려 가지 않도록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저어야 합니다. 내버려 두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물결을 따라 살다가 어딘가에 좌초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계속하면서 사랑의 방향을 주변 사람들에게로도 넓혀가면 됩니다.

 

사역의 비결은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시키지 마십시오.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그 '이웃'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이 됩니다. 심리학에서도 쓰는 용어를 빌려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겉은 어른으로 성장해서 사역하고 일하고 섬기지만 '내 안의 아이'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충격을 받고 두려워 움츠리고 있는 내가 있습니다. 다독거려주세요. 그 아이도 당신의 이웃입니다. 

 

+ 추가: 김창옥교수님 이야기를 했으니 제가 최근 들은 것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링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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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HUG

추천 + 자료모음 2020. 5. 15. 14:36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김창옥 교수님의 2019년 신간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를 읽다가 알게 된 '심리요법'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버터플라이 허그>라고 불리며, 1997년 멕시코에서 허리케인 생존자들의 심리적 불안(트라우마)을 치료하기 위해 'Lucina Artigas라는 사람이 개발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1] 고요한 시간에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으세요.

[2] 오른손은 왼쪽, 왼손은 오른쪽 어깨에 교차시켜 올려요 

[3]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토닥입니다. 천천히 4회~6회 정도 부드럽게 토닥거려 줍니다.

[4] 눈을 감고 안전하고 평안한 이미지를 떠올리세요.  자신이 그렇게 느끼는 단어나 특정장소 등도 좋습니다

[5] '토닥임'을 멈추고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세요.  호흡하면서 자기 마음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6] 이런 식으로 3세트~4세트를 반복하면 됩니다. 

 

책을 보면서 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은 플래너를 펴서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무엇을 종아하는지, 그런 것을 한 번 더 기록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좋은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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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교회는 어떨까?

생각의 조각모음 2020. 5. 12. 22:50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코로나 사태 이후 과연 어떤 변화가 불어닥칠까?

코로나 사태가 여러 달 계속되고,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로 인해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NS 한 켠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교회가 맞이할 상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외부에 있어서 잠시만 들은 것이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이 깊고 고민도 짙음을 느꼈다. 

 

2013년도에 발간된 최윤식 박사의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라는 책에서 보면 미래 사회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담았었다. 그중 하나가, 가상의 세계에 몰두하는 사람들과 '죽음'에 대한 개념의 변화에 대해서였다. 그 제목 그대로 옮기자면 "가상공간에서 영생을"이라고 되어 있다.

 

조금 전 잠시 시청한 영상을 보니,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는데, 교인들 중에는 '필요한 부분만 압축된 정도의 분량으로, 어쩌면 설교 부분만 본다거나, 그런 식으로 상황을 보고는 "나, 예배드렸다."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다. 반면, 개인적인 삶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개인 영성'을 훈련하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늘 걱정하던 것이, 교회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좀전에 말한 SNS에서와 같이 상황을 주시하고 사건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법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무사안일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교회도 적지 않다고 본다. 사회문화적 흐름을 따라 콘텐츠를 짜고 만드는 것은 나 역시 찬성한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응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하면 틀린 것일까? 교회의 문화나 흐름을 이끄는 공동체의 시스템을 멀찍이서 보면, 멀티미디어의 번영시대에 맞춰 대응하다 보니 방송국 시스템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앞으로도 유효할까라는 관점에서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로서 가지는 정체성을 이 시대속에서도 잃지 않아야 하고, 동시에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과 '제자도'를 따라 살아내는 것이 미래에 어떤 것으로 나타나야 하는지 연구해야 할 과제가 점점 절실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너무 부정적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접하는 세계가 좁기에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독교교육에 있어 사역자들 중에는 컨텐츠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보이기도 한다. 지금은 함께 할 놀이 콘텐츠나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방법론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게 본질은 아니라는 것 아닐까? 복음이라는 것을 담기 위해, 사람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고 일상에서 관계를 누리는 그것을 위한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지는 개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주객이 전도되어 본질은 사라지고 콘텐츠만 남아선 안된다는 말이다. 

 

'유발하라리'의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무섭다. 그가 예상하는 미래사회를 책을 통해 엿본다면 기독교가 상당히 긴장해야 할 이야기가 나온다. 상상을 뛰어넘는 그런 세계와 인간의 가치관 변화의 쓰나미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이 사태를 지나면서 사람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큰 것이 뒤에 따라올 수도 있다. 실천신학자들이 고민하듯, 공동체 개념이 변하고, 종교가 더 필요할까 하는 의식변화에 어떻게 대응할까 하는 등의 난제들이 하나 둘 밀려오는 중이다. 쉽지 않지만 이미 주어진 숙제이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교육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번에 쓴 글 중 하나에도 이미 언급했지만, 한국교회들이 각자 플레이를 많이 했다. 그로 인해 신앙의 전통과 성서의 해석과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에 있어서도 기준이 상호 간 차이가 많은 경우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교단을 넘어, 지도자들이 연합하여 올바른 방향을 가진 통일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먼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선 그곳에 임하시는 그 분의 통치하심이 변함없고 역사하신다는 그 고백적 토대를 어떻게 성도들에게 현실화시켜 체험케 할 것인가?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백성에게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자고 할 때 두려움 때문에 '우리 대신 당신이 가소서'라고 하듯이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의존하거나, 신앙은 성직자들이 중간에서 잘 중재하는 것이란 생각에 수동적 태도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여전히 멀리 서게 하면 안 될 것이다. 

 

두서가 없었지만, 오늘 하루 일 가운데 문득 내 관심을 끈 주제라 생각이 이끄는대로 적어본다. 지금은 여건이 안 되어 사역지에서 잠시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교회는 내 고민이자 사랑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 시기를 어떻게 맞이할지 또 한 가지 숙제를 얻어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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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큐어'를 아시나요?

생각의 조각모음 2020. 5. 9. 17:37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매니큐어를 할 사람, 어디 없나요? ^^

오늘은 뜬금없는 <매니큐어> 이야기입니다. 'Manicure'를 보통 손에 바르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지만 본래 의미는 '손(마누스)을 치료(큐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이 단어와 어원에 대해 주목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할게요.

 

저는 오랜 시간 밴드에서 합주를 하고, 임시 혹은 세컨드 건반을 연주해왔습니다. 혼자 배우기 시작한 거라. 기초가 늘 부족했지요. 악기를 항상 소지하고 있지는 않아서 늘 신경이 쓰였던 것은 <손이 굳는 것>입니다. 연주해 본 사람은 누구나 유명한 이 말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비평가들이,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

 

정확히 맞는 말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S라는 선생님은 버클리에서도 알아주는 연습벌레였다고 합니다. 환경이 어떻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연습실에서 1,2시간 정도를 계속 스케일 연습을 하고 손을 푼 다음 계속 또 연습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연습만 해도 이런데 제가 가장 마음 아프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즐겁고 행복한 마음에 연주하고 연습하며 봉사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일에 치여 몸도 마음도 무너지고 지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페북의 어느 그룹에서는 상처 받고 지쳐 어떻게 할 줄 몰라 상담을 하는 내용이 한 번씩 올라오는데,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점차로 마음도 식고 손도 굳어버려 생명력이 떠나고 그냥 말 그대로 악보만 보고 따라 치는 창작력은 사라져 버린, 살아있는 시체와 같이 생기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오래 고민했습니다. 어느 순간, <매니큐어>가 떠올랐습니다. 온갖 일을 하며 상하고, 벗겨지고, 보습력도 떨어져 푸석한 피부에, 뼈마디가 아픈 류머티즘을 앓고 있는 손들을 만났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세상에나! <매니큐어>는 손을 치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뭡니까! ^^

 

얼마 전에 밝혔지만, 오늘 현재까지 19일 동안 꾸준히 모닝 노트를 적어왔습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노트에 일정량의 분량을 매일마다 기록했습니다. 마음에 있는 것들을 비워내고 직면해야 비로소 새로운 걸 채울 수 있으니 우선 그것부터 시작한 겁니다. <모닝 노트>가 '창조성 회복'을 위한 훈련이듯, 저도 <매니큐어>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좋고 성품도 좋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데도 여러 가지 일로 인해 꿈을 접은 사람들의 지친 손을 어루만져 주고 회복하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오늘 매니큐어를 바르면서 나에게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매니큐어는 여성만이 바르는 것처럼 생각되던 때와 달리 이제는 '패디큐어'같은 발 관리까지 생겨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분들도 지끔까지 일하면서 지친 발을 씻어주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시 격려해주면 어떨까요?

 

<모닝 노트>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 줄리아 카메론 감독은 현실과 처한 환경 등을 핑계 삼아 그 뒤에 숨어 평생 말 못 할 아픔을 감춘 채 살아가지 말라고 격려하고 당장 하라고 말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다시금 힘을 내어 행복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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