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역과 봉사(섬김)36

끝까지 들어주는 리더 며칠 전. 하고 있던 교회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한 번 내 말이 철저히 무시당하고 잣대와 저울질을 당한 치욕스런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해 분노했고 관계를 끊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일의 발단은 맡은 업무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온라인 강연 Live송출하는 것을 돕기로 했고, 방송 중 음향이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담임목사께서 -참고로 이 교회는 부부가 모두 담임목회자입니다- 묻기에 설명을 하려 했고, 갑자기 상대방은 나보고 '변명하려고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다시 한 번 '원래 라이브에선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음향을 세팅한 분이 설정한 것을 잘 몰라서 조정에 시간차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그럼 앞으로도 .. 2021. 5. 14.
성도의 삶을 존중하기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제목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네요. 이번에 쓸 내용은 목회자가 강대상에서 마주보는, 늘 만나고 돌보는 성도-혹은 회중-에 관하여 얼마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요즘은 일과 목회를 병행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져서 편차가 있겠지만, 아직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교회에 소속이 되어 섬기는 분들입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성도들을 대하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돌아보고 있는지요? 목회자에겐 당연히 교회에서의 일정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성도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우리가 '세상'이라고 부르는 현장에서 보내다 주일 혹은 정기 모임을 위해 시간을 일부러 내어 예배당을 찾아옵니다. 대다수가 그렇듯, 하루하루를 전투적으로 살다가 주일성수를 하러 오기 때문에 때로는 교회에서 .. 2021. 4. 28.
화목하게 하는 직분(職分) 지난 주일. 교회에서 진행하는 '복음의 재발견'이라는 과정에 청년들과 함께 참여하던 중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관계'가 주제였는데, '선교란,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일'이라고 하는 설명을 들으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틀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나누고 싶어 글로 적어봅니다. 하나님은 어두움 가운데서 우릴 부르셔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신 유기적 공동체인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 한 몸을 이룬 지체들은 '관계' 중심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서로 온전한 하나이시고 또한 사랑하는 관계를 이루고 계신 것처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 또한 그러한 '연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간절히 바라신 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저들도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기도에 나.. 2021. 4. 13.
업무(業務)와 예배의 균형잡기 지난 주일예배는 제 인생에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대의 교회를 생각할 때, 대부분 그것은 '일'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쉼이 없고, 회중의 상황과 그들의 현재 상태는 고려되지 않는, 수동적이고 분리된 예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순서를 맡은 이들에게 '봉사'는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제게도 있었기에 이번 예배에 대한 기록을 특별히 블로그나 개인일기에 남겼습니다.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이들에게 주일이 '안식하는 날'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삶으로 살아내는 강원도 태백의 이라는 곳.. 2021. 3. 23.
일할 줄 아는 목회자(tentmaker) 코로나로 인해 목회를 하는 분들이 삶의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는 뉴스를 어제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코로나 사태이전부터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 스스로 일하며 양식을 구하는 것과 목회(목양)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신 일'을 들먹이며 믿음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목회자로 불리는 그대들은 '자비량 사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선, 공동체(교회)를 중심으로 섬기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동체가 함께 이들에 대해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악용되거나 하여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의미와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해 하실거라고 생각합니.. 2020. 12. 30.
사람을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교회 사람들은 저마다의 안경을 가지고 서로를 대합니다. 같은 사람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시선이나 판단기준이 모두 다릅니다. 이런 차이는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에 관하여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었던 아픔이 있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용납해 준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고 오히려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더 많습니다.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저를 찾으며 정작 제가 필요할 때는 주변에 아무 없는 것 같았던 외로움을 느꼈던 시절이 있습니다. 더욱이 목회자들을 통해 그런 경험을 할 때에는 마음이 괴롭고 몇 배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최근에도 몇가지 속상한 일을 또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봐 주는 교회는 없을까?' 사실 저도 역시 제가 가진 경.. 202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