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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45

주어진 하루에 응답하는 삶 누군가 떠먹여주는 양식에만 의존해서는 몸은 자랄지라도 우리 영혼에는 별 유익이 없다. 편리가 우리 안에 내재된 소중한 것들을 갉아먹는 동안 그 통증도 알아차리지 못할만큼의 불감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소속된 공동체가 없이 지내는 시간 속에서 온라인 예배를 위해 어디로 접속해야 할 지 전전긍긍하는 동안 아주 잠깐씩 놀라곤한다. 음식점 메뉴를 고르듯 좋은 설교나 영상을 선택하기 위해 입맛을 다시는 얇팍함을 발견할 때가 그렇다. 성장하고 건강하게 자라려면 온실을 벗어나 상처도 감수하고 피흘림도 불사하며 시간 속에서 단단해져 가야한다. 시행착오와 온갖 역경을 경험하는 것이 특권이라는 고대 현인들의 말을 읽어보며 현대의 정신과 영성이란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지 돌아보게 되고 지혜자들의 말.. 2021. 7. 23.
이런 삶 되기를.. 이 밤에 문득 떠오르는 찬양. [주님처럼 어디서나] - 임마누엘 1집 수록- 입술로만 주의 이름 부르는 찬송을 원치 않으며 늘 주님 같은 큰 확신을 담기 원합니다 입술로만 주의 이름 부르는 간구를 원치 않으며 늘 주님 같은 진실한 소원을 품기 원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여 천지의 주재시여 기도하신 주님처럼 어디서나 무엇을 행하든지 그 믿음 갖게 하소서 https://youtu.be/j8fkUvqBaqQ 2021. 6. 24.
진실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출퇴근을 하며 눈에 띄게 자주 보이는 것이 있네요. 건물 시공, 도로 위 보도블럭 교체 등 공사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 장면을 무심히 보다가 문득 스친 생각, '저 공사, 시작 전에 지반 검사 같은 기초점검 등이 이루어졌을까?' 숙소로 가는 길에 거치는 육교 하나가 있는데, 아래쪽 도로에 차가 좀 지난다 싶으면 심한 진동이 오곤 합니다. 어쩌면 그 시설물이 노후 되었을 지도 모르죠. 아니면 지반이 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울은 지하철도 개통되는 노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고 공사하는 구간도 참 많던데, 앞으로는 왠만한 기초공사로는 어림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땅을 파서 공간을 확보하고, 지하수를 계속 빼내어서 활용하는 것으로 인해 틀림없이 지력이 약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2021. 4. 19.
7년 전 오늘(4/16)을 기억하며 7년 전 오늘. 동료와 이른 점심 중 TV 에서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이어지는 아나운서의 멘트-'모두 구조 되었습니다'-를 듣고 '다행이네'라며 다시 밥을 먹으며 식탁교제를 이어갔다. 그런데...그 모든 것이 거짓방송이었다.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고, 그 날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좀 그만하지'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지금도 깊이 애도하는 사람들만큼 나는 여전한 아픔으로 기억하고 있는걸까? '네 이웃은 누구냐? 그들을 향한 네 시선은 어떠냐?' 는 질문이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그 속에 숨어 있는, 피할 수 없는 시선 앞에 움찔하고 말았다. - 가방에 달린 이 작은 표식이, 오늘 내 주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를 헤아려 보며 - 2021. 4. 16.
하루를 여는 창가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둔 자리가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할 자리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열고 숨을 쉬는 것, 그 호흡을 되찾고자 오늘을 산다. 2021. 4. 3.
다시 찾아온 주일예배 오전운행을 마치고 주어지는 두 시간이란 공간. 카페에 와서 아침마다 쓰는 모닝페이지에 잡다한 생각을 쏟아붓고 닫은 다음 잠시 숨을 돌린다. 어제의 예배가 참 인상이 깊었다. 찬양 순서 때, 인도자가 선곡해 온 를 불렀다. 선곡과 더불어 마음을 나누며 눈물이 흘러내리던 인도자와 그 곡을 곱씹으며 불렀다. 아마 교회사 기록 중에 공예배에서 이런 예배를 드린 기록이 있을까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쉼표가 없는 악보처럼 쉼 없이 흘러가는, 회중이 배제된 예배에 대해 오랫동안 물음표를 던져왔던 나였기에 어제의 예배와 '예배미학'이라는 책으로 예배팀과 함께 했던 온라인 독서모임은 내 인생에도 참 큰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 비 온 후 뚝 떨어지는 기온 속에도 함께 길을 걸어 밥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시간..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