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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23 카페와 화이트노이즈
  2. 2020.04.16 카페에서 버티기
  3. 2020.04.15 스치는 생각을 외면하지 않기
  4. 2020.04.13 홀로서기

카페와 화이트노이즈

생각의 조각모음 2020. 4. 23. 13:19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카페에 또 들러서 글을 씁니다. 지금도 주변에는 다양한 표정을 지닌 사람들이 입구를 드나들며 대화도 하고, 저처럼 책을 보고, 노트북을 펴고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간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여파로 오랜만의 외출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카페는 제게 특별한 곳입니다. '별다방'하면, 출판사에서 힘든 일을 마치고 귀가하기 전에 마음 높고 책을 보다가 왔던 곳입니다. 또한 커피 한잔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누구도 와서 '저기, 이제 그만 나가줄래요'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곳이죠. 침이 뚝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졸다가 깨기를 반복하면서도 책 많은 놓지 않겠다는 결심을 오롯이 지키며 외로움마저 삼킬 수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디야 커피'에 있습니다. 이곳은 터널을 지나는 듯한 시기를 넘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품고 자주 들러 글을 쓰고 있는 창작의 장소가 되어 버린 곳입니다. 멤버십은 참으로 유용하군요. 어느덧 먹은 잔 수가 넘쳐 또 한 번 공짜 아메리카노를 타서 하루를 채우는 중이거든요. 

 

근래에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왜 카페에 끌리는가?>하는 것입니다. 

 

카페에서 나는 소음은 'White Noise', 우리말로 '백색소음'이란 별칭(?)을 얻고 있더라고요. 이 소음은 놀랍게도 사람들의 마음속 파도를 잠재워 '안정감'을 주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비로소 알았지요. 공부할 때는 소음이 참 거슬린다고만 생각하던 생각의 틀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군중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을 가지고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참 놀라운 '터'가 주변에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물론 'Please, One More a Cup of Coffee'를 외쳐주면 점원들도 좋아하겠죠. (영어 틀렸더라도 그걸 콕 집어 보진 마시길. 제 영어성적은 OTL 이니까요 ㅋ)  오늘은 '예배사역' 콘텐츠에 음향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카페에서 '소음'에 대해 쓰게 되는군요. 일상에 갇혀 있지만 말고 이 놀라운 소음이 주는 혜택 속에서 감춰진 창조성을 확 일깨워 보러 나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좋은 하루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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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버티기

생각의 조각모음 2020. 4. 16. 01:05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전 세계적 비상시국 덕분에 무기력과 무료함을 선물로 받은 나는 한동안 카페를 전전긍긍했다. CAFE 이디야의 그 점원들은 ' 대체 저 인간은 누구냐?'라고 생각했지 않았을까? 눈총을 쏴주고 싶은 손님이기도 했을 거다. 한 번 가면 뭘 하는지 공책이며 노트북을 켜고 3시간 혹은 그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겨우 3천 2백원하는 아메리카 한 잔을 시켜놓고선 아주 전세를 냈구먼!' 나라면 그런 생각 한 번은 했을 듯. 그래도 어쩌랴.  버티는 수밖에. ^^ 미안~. 하지만, 나도 여유가 필요했다우. ㅜㅜ 

 

아참! 만약 나처럼 '단순하게, 조금은 느리게' 지내는 것을 못 견디고 이리저리 뭐라도 하려고 애쓴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이 Being 이 아닌 Doing에 스스로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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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생각을 외면하지 않기

생각의 조각모음 2020. 4. 15. 23:02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던 질문이 스쳐갔습니다. '전화받을 때 왜 <여보세요>라고 할까?'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어서 그냥 넘겨버리려고 했는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여보세요'라는 말은 원래 '이거 보세요'라는 식으로 사용되어야 맞는 것 같은데 그동안 다들 별 관심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Hello'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단어는 처음 배울 때 '안녕!'하고 인사를 할 때 쓰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외국사람들은 전화받을 때 '안녕'이라고 하는데 왜 우린 '여보세요'(이보시오, 여기 좀 보세요)라고 합니다. 초면에 들으면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 아닌가요? 와우! 그렇습니다. 아마 이 정도는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이 분명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최초로 생각한 의문인 것입니다. '참 대단한 생각을 했군' 

 

그것도 잠시. 검색해 보니,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벌써 누군가가  네이버의 '지식인'에 똑같은 질문을 벌써 했더군요. 그 허탈감이란. 허허!!  그렇지만 좌절을 이겨내고 심기일전하여 생각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 세상에 나온 많은 발명품은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주목하고 의심해보고 질문하는 사람들에 의해 제작되고 보완되어 재창조물로 탄생했죠. 우리가 잘 쓰는 포스트잇(Post-it) 역시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를 보자면, 말씀묵상을 할 때 '자세히 한 번 더 읽기'를 합니다. 이렇게 질문하며 집중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훌륭한 질문과 그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땅콩박사>라 불리는 '조지 워싱턴 커버' 역시 참 많은 질문을 스스로 했으며, 그 결과 콩으로 만든 고기도 개발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줄리아 카메론 감독은 어떻고요. 12주 워크숍을 통해 우리들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이끌어 내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책으로 발간되어, 국내 서점에도 <아티스트 웨이>라는 제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모닝 노트'라고 불리는 과제 수행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메모와 기록의 중요성이 이 경우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스쳐가는 많은 생각의 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져 보십시오. 밤이 새도록 씨름해도 생각나지 않고 풀리지 않던 것들도 다음날 잠이 깨는 순간 머리 속에 답이 떠오르고, 잊어버렸던 여러 가지도 샤워를 하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경험이 있습니다.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집중하면 생각은 우리에게 슬쩍 붙잡히는 것을 허락해 줍니다. 그 순간, 일은 활력을 띠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버립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기록을 잘 활용하면 바쁜 일상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도와줍니다. 업무의 능률 또한 자연스레 상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무심해지지 않고 바라보는 삶을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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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생각의 조각모음 2020. 4. 13. 10:57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책 읽기는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은 [어른의 홀로서기 ]입니다. ' 공부의 중요성 ', 특히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배움과 성장에 대해 쓴 글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저자인 이찬영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예전과는 다른 자세와 방법으로 독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내용을 곱씹고 되새김질하면서 묵상한 다음 그것을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라고 했습니다. 저도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다양한 소식을 손쉽게 가져다주는 도구가 넘치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점점 배우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검색 몇 번에 필요한 걸 구할 수 있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동안 우리의 뇌와 사고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말을 책과 TV에서 봤습니다. <디지털 치매>가 한가지 좋은 예입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열어 볼 수 있으니 더 이상 기억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문제는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왔을 때입니다. 심지어 가족의 번호가 기억이 안 나 당황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고 좋은 장비들이 많음에도 고대의 건축물과 같은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만 보더라도, 발달/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네 사고를 뒤집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를 잘 활용해서 관찰/분석하고 비판하고 새롭게 창작하는 기능을 사용해야 무궁무진한 일을 해낼 수 있고, 사회에 변화와 혁명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홀로서기라는 제목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실직도 늘어나고 있고, 구직 중인 사람은 더욱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지요. 나이가 든 사람은 플러스 알파입니다. 2019년 1월에 15만 원을 주고 정식으로 <경비원 신임교육>을 받았습니다. 교회 사역 현장에서도 일반직을 둘러보아도 나이로 인해 제한을 받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니 준비해 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강의실에 가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30세쯤 되어 보이는 청년들이 3분의 1 혹은 그 이상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비자발적 백수가 되어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알바몬 등을 찾아보니 일자리는 많지만 지원 가능한 곳은 의외로 적더군요. 그러는 동안 마음이 불안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갑갑함까지 겹치니 힘드네요. 그러다 문득 내게 느끼는 불안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고 있으면 안정이 되고 반면에 오래 쉬게 되거나 하면 이러다 쓸모없게 되는 건 아닌지 그런 마음에 휩쓸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생계를 위한 일도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자 필수적인 것이죠. 문제는 보이고 측정 가능한 것이 아니면 자신의 멘털과 가치관마저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삶에 있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의식을 흐름을 따라 가다보니 '한 사람'으로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도 다시 점검하게 되더군요. 그 생각의 끝자락에  예수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의 삶은 Doing이 아닌 Being에 있었습니다. 타인이 뭐라 하든, 집이 있던 없던, 사람들이 따르거나 떠날 때에도 흔들림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사는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를 가시화시키셨더군요. 현대를 사는 기독교인의 모습, 그리고 저를 볼 때 예수님의 행적과는 넘을 수 없는 거리가 있더군요. 예수님이야말로 홀로서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신 분입니다. 주관적인 말이지만, 한동안 많은 일로 힘들었습니다. 아직은 어둠의 터널을 통과 중인 것 같습니다. 다만 홀로서기에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으니 실천으로 옮기는 것으로 다시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홀로서기 중인 분들을 응원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해도 Being(존재함) 그 자체를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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