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팀 사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4.20 만능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만능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사역 제안서 2020. 4. 20. 15:45 Posted by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노트

만능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역자들이 표시를 안 하지만 ' 다 알아야 한다' 거나 '다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낄 때가 있나 봅니다. 저도 할 수 있는 한 요구되는 것은 최대한 다 해결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겪은 일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분의 안타까운 고백을 들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자신은 처음 해보는 일이 꽤 있어서 속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요청을 받아 일하다 보면 '그런 것도 잘 못하냐' 라던가 '차라리 저 누구누구가 더 잘하겠네'라는 눈총과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짐작컨데, 마음씨 착한 이 분은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말도 못 하고 다 들어주었음이 분명했습니다. 딱한 사정을 듣고 한 마디 했습니다. '거절하세요. 불편하고 어색한 것은 아주 잠시입니다. 곧 아무렇지 않게 될 겁니다. 단! 분명한 이유를 대야 합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바로 들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알려주시면 곧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세요. 거절하면서 이처럼 기한을 정해서 알려주고, 틈틈이 상황을 알려주세요'라고 팁을 드렸지요. 아참,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사람들이 나의 일정을 다 알 수 있도록 게시판과 메모를 활용해서 공개해 두라'는 내용입니다. 

 

사역자들이 번-아웃 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만능 해결사' 혹은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는 소리에 순순히 응해 주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 역시 자기 관리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목회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교역자가 아니라도 성도들 중에는 특정 영역의 고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의 사역이 '돈을 받고 일하는 직업'처럼 여겨져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요구받는 일이 많고, 이로 인해 거절하기가 힘든 상황을 쉽게 접하죠. 심지어 어떤 목회자는 강아지가 아프다고, 혹은 반려동물의 생일이라고 그 녀석들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까지 했다지요? 과연 이런 것이 사역이자 목회(목양)인지 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소위 '쪽팔리지 않으려고' 일하면 안 됩니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이 말, 꼭 기억해야 할 핵심입니다. 모르는 것도 안다고 하고,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어떤 답을 주려고 어설프게 하다가는 망신당하기 쉽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100% 발휘하기도 어려운데,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또 얻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꾸준히 배우고 자기를 성장시켜야지요. 하지만 만능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계 속 섭리에는 각각의 피조물이 지켜야 할 <자리>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퍼즐 같은 조합을 통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것, 어쩌면 하나님의 창조 안에 담긴 그분의 소망 아닐까요? 당당하게, '저는 모릅니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알아보고, 연구해 보고, 공부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혹은 '이 분야에 대해 더 잘 아는 분을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만나게 해 드릴까요?'라고 지혜롭게 대처하길 바랍니다<교회사역은 팀 사역>이니까 혼자 짊어지지 마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